묵상&설교

2012 고난주간 특새 "못질하셔야 할분이 못질을 당하셨습니다"

양치는선비 2012. 4. 4. 09:10

2012년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

골 2:13-15

못질 하셔야 할 분이 못질 당하셨습니다. 


송병주 목사 (선한청지기교회)

  • 고난주간의 의미


고난주간을 한마디로 정리하라면 이런 표현을 쓰고 싶습니다. “못질 하셔야 할 분이 못질을 당하시고, 못질 당해야 할 인생들이 못질한 날”입니다. 사실 못질 당해야 할 사형수는 우리 인간이였습니다. 죄대로 심판하셔야 할 분은 하나님이였습니다. 그런데 못질 당해야 할 인간들이 하나님을 못질한 것입니다. 그래서 고난주간은 죄인이 하나님을 죽이고 승리한 것처럼 착각하는 날입니다. 고난주간은 죄가 승리하고 의가 패배한 것처럼 보이는 날입니다.

하지만, 약하고 무능해서 신이 인간에게 당하는 부끄러운 이야기가 고난이 아닙니다. 사단은 자신이 승리하고 있는 줄 알았지만, 결국은 하나님이 승리하셨습니다. 사단은 하나님의 계획을 훼방하고 있었지만, 결국은 하나님의 계획을 돕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을 죽이면 모든 구원계획이 끝장날 줄 알았는데, 아들을 죽인 것이 모든 인류를 대속하고 구원하는 일이 될줄은 상상도 못한 것입니다. 사단의 “꼼수”가 하나님의 “지혜”앞에 완전히 나가 떨어진 날입니다.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 첫날, 저는 예수님이 당하신 못질의 의미를 나누고자 합니다. 이것이 어떻게 승리가 되었는지, 이것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주고 있는지 나누고자 합니다. 




  • 못질 이야기


멕스 루케이도의 책 “예수가 선택한 십자가”의 원제목은 “He chose the nails” 입니다. 십자가의 예수님은 수동적으로 끌려간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스스로 못박힘을 선택하셨다는 것입니다. 적극적인 의미를 도전합니다. 


그래서인지 표지그림도 의도적으로 고른 것 같습니다. 이것은 한 러시아의 기독교인이 예수님을 믿고 감격에 겨워 만든 십자가 사진입니다. 깊은 은혜를 체험하고는 한 폐쇄된 러시아 정교회 교회에서 못을 뽑아, 그  못들을 엮어 십자가를 만들고, 십자가 둘레는 철조망으로 만든 면류관을 둘러 만든 것입니다. 그래서 마음이 참 짠합니다.


사실 예수님은 누구보다도 못과 망치질에 익숙하신 분이십니다. 30년의 목수의 아들로 못질 해오신 분이십니다. 수많은 못질을 해오셨지만, 예수님이 하지 못하는 못질이 있었습니다. 수많은 못질을 해오셨기에 우리를 심판하시는 일은 누구보다 잘 하실 수 있는 분이셨지만, 그분은 오히려 못질 당하는 길을 선택하신 것입니다. 못해서 당한 것이 아니라, 가장 잘하는 못질을 하지 않으신 것입니다. 못질 할려고 하셨으면 누구보다 잘하셨을 것입니다. 못질은 예수님의 30년 전공이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모든 것을 참으셨습니다. 십자가는 의도적인 무능이었습니다. 



  • 못박힌 건 주님이 손만이 아닙니다.


맥스 루케이도의 지적처럼 예수님이 못박힐때 우리가 놓친 것이 하나 있다고 합니다. 십자가에는 예수님의 손만 있지 않습니다. 오늘 본문 14절을 봅시다. “우리를 거스리고 우리를 대적하는 의문에 쓴 증서를 도말하시고 제하여 버리사 십자가에 못 박으시고” 맥스 루케이도의 묵상처럼 십자가와 예수님의 손사이에는 우리의 죄악의 목록이 있습니다.


우리의 죄가 조목조목 적힌 리스트가 있습니다. 십자가와 예수님의 손사이에는 우리의 숨겨진 모든 죄의 비밀이 있습니다. 아시죠? 감옥에 있는 죄인은 “들킨 죄인들”이고, 우리는 단지 “들키지 않은 죄인들”일 뿐입니다. 


그런데 맥스 루케이도는 이 말씀에 대해 깊은 묵상을 나눕니다. “하나님은 그 목록을 읽으실 수 없다. 우리도 그 목록을 해독할 수 가 없다. 목록 위쪽의 죄들은 예수님의 손에 가려졌고, 아래쪽의 죄들은 그분의 피에 덮였다. 당신의 죄는 예수님의 손과 흘리신 피에 의해 ‘도말’ 즉 지워졌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패배하셔서 십자가에 못박힌 것이 아니라, 저와 여러분의 죄를 도말하기 위해 못질 당하신 길을 선택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14절은 의문의 증서와 함께 “못 박히시고”라는 수동태를 사용하지 않고, 의문의 증서를 “못 박으시고”라는 능동태를 사용하시는 것입니다. 기억하십시오. 이것이 비밀입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이 못 박히시는 것처럼 보였지만, 예수님이 오히려 못 박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의 손을 못박았지만,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못박으셨습니다.” 










그래서 15절은 당당히 선포합니다. “정사와 권세를 벗어버려 밝히 드러내시고 십자가로 승리하셨느니라” 여러분의 그 죄의 목록이 무엇입니까? 내 인생의 가슴속 깊은 곳에 숨겨진 우리의 의문에 찬 채무증서는 무엇입니까? 그것이 무엇이며, 얼마나 부끄럽고, 얼마나 끔찍하든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모두 도말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승리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자유 하십시오. “십자가로 승리하셨느니라!”



  • 맺으며


고난주간은 “못질 하셔야 할 분이 못질을 당하시고, 못질 당해야 할 인생들이 못질한 날”이라고 서두에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14절을 묵상하면서 다시금 발견합니다. “못질 당하고 계신줄 알았는데 못질하고 계셨습니다!” 사단은 겉보기에 승리하고 있었지만, 속으로 패배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겉보기에 패배하고 있었지만, 속으로 승리하고 계셨습니다. 기억하십시오. 고난은 패배가 아니라 승리입니다. 고난으로 낙심하지 마십시오. 고난으로 승리하십시오. “십자가로 승리하셨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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