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설교

예레미야 40장 1-12절 / 사랑받지 못해도, 밑바닥에서 시작해도...

양치는선비 2010. 8. 11. 16:22

생명의삶 QT 나눔

송병주 목사 (선한청지기교회)


국가의 위기앞에 2명의 지도자를 통해 리더십의 참된 모습이 무엇인지 발견한다. 사랑받지 못해도, 밑바닥에서 시작해도 나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는 삶이 참된 리더십일 것인다. 피할 수 없는 리더십의 자리에서 서 있기에 필자역시 심각한 부담을 안고 묵상해 본다. 힘들기에 외롭기에 더욱 걸어가는 길, 그것이 바로 리더의 길이다.  


사랑받지 못하더라도 사랑하기로 결단하는 사람

오늘 예레미야를 보면서 발견하는 참된 리더의 첫번째자질은 사랑받지 못하지만 사랑하기로 결단하는 삶이다. 참된 리더는 영원한 짝사랑을 결단한 사람이다. 자신을 육적으로보호하는 것보다 백성들을 영적으로 보호하고 회복하는 일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삶이 진정한 리더의삶이다.   포로로끌려가던 예레미야는 바벨론의 시위대장을 통해 자유의 몸이된다. 단지 자유로워진 것이 아니라 그는 더 안정된삶이 보장된 길을 제안받는다. 4절에서 바벨론으로 가면 내가 선대하리라고 약속을 시위대장으로부터 받는다. 하지만, 예레미야는자신의 고통과 아픔보다 백성들을 더 사랑했다. 시위 대장은 예레미야를 친바벨론주의자인줄 알았을 것이다. 하지만,예레미야는 친바벨론주의자가 아니라 진정한친유대주의자였던 것이다.

필자는 이 모습속에서 예수님의 사랑의 방식, 그리고 우리가 해야 할사랑의 방식을 본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우리를 배척하고 미워하고 싫어한 사람들을 더 사랑하고 품고 회복시키기위해 존재하는 사람들이다. 예수님이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고 죽이려는 사람들을 용서하고 사랑하심같이 우리는사랑받지 못하지만, 사랑하기로 결단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 오늘묵상하며 사랑받지 못하지만, 사랑해야 할 사람들의 목록을 마음에 새겨본다. 진정한 사랑은 선대하는사람들 보다 막대하는 사람들을 품는 일이다.

 

밑바닥에서 시작하기를 두려워 하지 않는 사람

그다랴를 통해 발견하는 두번째 리더십의 자질은 밑바닥에서 시작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삶이다. 7절을 보니 바벨론이 세운 유대의 총독이 되었지만, 그 기반은 어이없고 허술하기 그지없다.“남녀와 유아와 바벨론으로 옮기지 아니한 빈민을 그에게 위임하였다한글 번역은조금 그 느낌이 약하다. 원어 의미로는 그 땅에서 가장 극빈한 남녀와 어린아이들을 위임받았다는 말이다. 리더로서 꿈을 꿀 수 없는 현실이다. 패전처리용투수처럼 잘 해봐야 본전도 안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그다랴는 조국의 안정과 회복을 위해 밑바닥에서 다시 시작하기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는 현실적인 안목과 방향 감각을 갖고 일부 군벌들의 반란운동을 설득하며 나라의 안전을 꾀했다. 8절에서 흩어지고 숨었던군사적 지도자급들을 9절에서 설득하여 함께 나라를 섬기는 파트너로 흡수하고 있다. 소위 말해 현실적인 방향감각을 갖고 어쩌면 쉽게 머리숙이지 않을 사람들에게 리더십을 위임해주는 통큰 정치를 하고 있다. 10절을 보면 너희의 얻은 성읍들에거하라는 것이 반란군으로 몰아 바벨론의 도움을 요청하며 진압하는 방법보다는 모두를 아우르는 말 그대로 큰그림을 그리는 큰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뿐만 아니라 10절보니 포도주와 여름실과와 기름을 저축하게 함으로 황폐화된 경제적 상황을 타개할 방도를 제시하고 있다. 전쟁과 난리를 겪고 나서 모두가 이기적으로변해서 당장의 눈앞에 보이는 이익에 흔들리는 것이 당연할텐데, 지금 당장이 아니라 다음해를 위해 식량을 비축하는경제적인 조치를 준비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11-12절을 보면 모압과 암몬 자손중과 에돔과 모든 지방에 있는 흩어진 모든 유대인들이 돌아오면서 큰 경제적인안정을 이루며 사회적 통합을 이루어내는 지도력이 세워지고 있는 것이다.

최악의 상황, 가장 심각한 밑바닥 상황에서좌절하여 주저않을 수도 있고, 희망의 공을 쏘아올릴 수 도 있다. 그것은지도자의 선택과 결단의 몫이다. 환경을 탓하며 밑바닥에 주저않을 수도 있지만, 하나님의 사람들은 최악의 밑바닥을 두려워하지 않고, 현실감각을 가진 설득력으로 정치적,경제적 안정과 통합을 이루어내어, 포기하고 낙심하고 떠나갔던 사람들이 돌아오게 만드는삶을 살아야 한다. 우리에게는 이 밑바닥 영성이 필요하다.

오늘 이 아침 다시 한번 묵상하는 것은 추락에서 비상을 꿈꾸는 삶, 미로에서 대로를 소망하는 삶,한숨을 환호로 외치는 삶이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밑바닥을 절망의 빙거로 삼는 사람들이 아니라 회복의 출발점으로 삼는 사람들이다.오늘 우리의 삶에 밑바닥 앞에서 오늘 주님은 말씀하신다. “환경을 탓하지 말고 바닥에서다시 시작하라위대한 지도자는 “정상에 있기에 위대한 것이 아니라 밑바닥을 알때 고귀한 지도자임을 잊지 말자. 오늘 이 아침, 껍데기 모두 내려놓고 다시 밑바닥에서 시작하자. 환경을 탓하지 말고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하라.”누군가를 향한 분명한 하나님의 음성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