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설교 44

예레미야 13장12-19절 / 교만과 영광

두란노서원 생명의삶 QT노트 술취함과 허세 나는 술에 취해본적이 없다. 그래서 술취한 사람들의 기분을 실감나게 이해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술을 먹지 않는 친구를 둔 동창들은 항상 술을 먹을때면 나를 불러냈다. 그리고 꼭 술값 계산을 맡겼다. 그리고 “예수 잘믿는 친구가 있으니 참 좋다고… 안주를 너무 먹는 것 빼고는…” 그때 친구들의 술에 취해 있는 모습은 현실로부터 잠시 벗어나고 싶은 도피임을 발견한다. 술이 깨면 현실로 돌아오는 것을 알지만, 한순간이라도 술을 의지하여 현실을 외면하고 싶어하는 모습을 발견한다. 그래서 술에 취하면 허세가 넘친다. “돈이 없어 카드가 없어 배짱이 없어” 물론 그 휴유증은 심각하다. 술취함은 허세와 만용을 낳고, 그 결과는 텅빈지갑과 터질것같은 청구서다. 술취함은 결국..

묵상&설교 2010.05.07

예레미야12장7-13절 / 사자와 매가 아닌 양과 비둘기의 삶

생명의삶 QT노트 1. 변질과 심판 원래 좋은 것이 썩으면 더욱 고약하다. 가장 향기로운 과일이 썩으면 그 지독함은 쓰레기 썩는 냄새보다 더욱 지독하다. 잘 썩은 수박이나 Honey Dew를 보았는가? 웃긴 것은 겉모습은 별로 모르지만, 썩은 속은 정말 냄새만으로도 구토하고 싶다. 교회와 성도들이 타락하면 그 결과는 향기로운 과일이 더 지독하게 부패하는 것과 같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람들은 타락한 세상보다 더 깨어있어야 한다. 세상에서 가장 쓸데 없는 것은 “하나님을 떠난 교회”이다. 동시에 세상에서 가장 쓸데없는 노력이 “하나님 없이 훌륭한 교회를 세우려는 노력”이다. 하나님 임재없이 은혜받는 예배, 성령님없이 간절히 드리는 기도, 십자가 없이 최선을 다하는 봉사… 강도의 굴혈을 만들면서 가장 아름다운..

묵상&설교 2010.05.04

예레미야 11장1-8절 / 언약을... 꼭 기억하라

두란노서원의 생명의삶으로 나누는 QT입니다. 1. 언약을 기억하시는 하나님 오늘 QT를 통해 만나는 하나님은 “내가 잊어버린 언약을 잊지 않고 기억하시는 분”이시다. 이 언약은 내가 결혼할때 맺은 언약이다. 이 언약은 내가 세례받을때 고백했던 언약이다. 결혼할때 무엇을 언약하는가? “나 송병주는 그대 김필예를 아내로 맞아 기쁠때나 슬플때나, 부하거나 가난하거나, 건겅하거나 병드는 모든 경우에도 사랑하고 존경하며 부부의 신의를 지키기로 여러증인과 하나님 앞에서 약속합니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시간이 지나면서 “오직 기쁠때와 부요할때와 건강할때만, 하는 것 봐가면서, 하는만큼 사랑하고 존경하며 부부의 신의를 지킬 것을 계약합니다”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니 어쩌면 우리는 이 약속을 다 잊어버렸는데,..

묵상&설교 2010.05.01

오후 5시같은 인생

마 20:1-16 송병주 1. 절망적이지만 절망할 수 없는 사람 한 사내가 해질녁 무렵 오후 5시에 여전히 인력시장앞에 서있다. 약하고 왜소한 몸에 어깨는 늘어진 땅거미처럼 축 늘어졌고, 그의 긴 그림자는 마음속 깊은 곳의 삶의 시름이 배여 있는 듯 하다. 작업도구가 들었을 것 같은 작은 가방을 매고 지친 몸이지만 눈빛은 여전히 잃어버린 귀중품을 찾듯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다. 하지만, 그 눈빛 속에 "절망과 갈망"이란 병립할 수 없는 단어가 겹쳐보이는 것은 왜일까? 시계를 보다 깊은 한숨을 내뱉은 동료가 옷을 툭툭 털며 혼잣 말처럼 말한다. "이제 그만 포기하고 가세나. 오후 5시면 우리 같은 인생에게 오늘은 공친 날이야." 대답을 들을 마음없이 혼잣말처럼 뱉어놓곤 바로 자리를 떠나는 동료의 뒷모습을 바..

묵상&설교 2009.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