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설교 44

(삶과 신앙의 의문을 찾아서) 3편: 선악과 이해 / 당신은 죄인이십니까?

창 3:7-9 송병주 목사 (선한청지기교회) A. 생각보따리를 풀며: 지겹도록 들은 죄! 그런데 정말 죄가 뭐죠? 교회에 와서 제일 많이 듣는 말이 “죄” 혹은 “죄인”이라는 말입니다. 설교시간에도 기도시간에도 찬양시간에도 항상 나오는 말이 죄인이라는 말은 단골메뉴 입니다. 처음에는 “내가 왜 죄인이야?” 하며 거부감을 갖습니다. 하지만, 살면서 조금씩 나쁜 짓도하고 스스로 “참 나도 속아지가 못됬다”는 생각이 들면서 죄인인가보다는 분위기로 자연스럽게 넘어갑니다. 그래서 다들 대화를 나눠보면 죄에 대해 거의 쇠뇌되어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체념한 듯한 분위기도 느껴집니다. “아이고 그래 마 죄인입니다. 됬나요?” 그리고 너무 죄의 문제를 윤리의 문제로 접근합니다. 어느틈에 우리가 본질적..

묵상&설교 2010.07.02

(삶과 신앙의 의문을 찾아서) 2편: 어떻게 고통을 극복할 수 있는가?

시 34:1-6, 15절 송병주 목사(선한청지기교회) 들어가는 말 호레이쇼 게이츠 스패포드 (Horatio Gates Spafford) 는 시카고의 변호사로서 무디 장로교회의 장로였습니다. 성실히 살아가며 열심히 믿음으로 교회를 섬기던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병약한 아내를 위하여 사랑하는 네 딸과 함께 프랑스 여객선 호를 예약하고 가족 휴양을 갖기로 모든 계획을 마쳤습니다. 이처럼 그는 훌륭한 변호사, 교회의 장로님, 그리고 좋은 아버지였습니다. 하지만, 여행출발 전, 1873년 시카고의 대화재로 인하여 그의 집과 재산은 모두 불타 버렸고, 이 화재로 인해 그가 섬기던 무디 장로교회마저 불타 버리고 말았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당시 교회 재정담당이었던 스패포드는 불탄 교회를 다시 재건하는 일에 집중하..

묵상&설교 2010.07.01

(살과 신앙의 의문을 찾아서) 1편 : 불공평한 세상속의 공평하신 하나님의 역리

성경: 마 13:24-30 송병주 목사 (선한청지기교회) A. 전제: 끊임없이 우리에게 남는 질문 우리에게 끊임없이 남는 질문이 있습니다. “어떻게 공평하신 하나님이 불공평한 세상을 만드시는가?” 입니다. 누구는 이런 경제위기에도 잘만 된다고 하는데, 왜 나는 이런 경제위기가 발생하면,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모든 어려움을 다 겪어야 하는지 알 수 가 없습니다. 그래서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항상 고통이 이중삼중으로 덥쳐오는지 이해할 수 가 없습니다. 남들은 잘 사는데, 나만 유독 죽어라 고생하는 것 같은 생각에 참 마음이 힘듭니다. "행복은 천천히 다가오고 불행은 한순간에 다가온다. 행복은 한순간에 사라지고 불행은 천천히 사라진다."는 말이 늘 사실처럼 여겨지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학창시절 꿈많은 여고..

묵상&설교 2010.06.30

예레미야 28장12-17절 / 하나냐의 길 vs. 예레미야의 길

생명의삶 QT노트 / 송병주 하나냐: 하나님 없이 하나님의 일을 한 사람 하나냐는 어떤 사람인가? 이샤야의 제자로 많이 배우 사람이었고, 선지였으며, 애국주의자였다. 그는 탁월한 웅변과 Performance로 백성들의 환호와 갈채를 받았고, 이스라엘에게 희망을 준 사람이었다. 그는 어제 말씀처럼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사람처럼 보였고,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메신저였다. 모든 점에 있어서 그에게 부족함은 없다. 세계 최강대국 바벨론과도 싸울 수 있는 배포와 백성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이었다. 이처럼 모든 장점을 다가진 사람이었지만, 하지만, 그에게 딱 한가지가 없었다. 그것은 15절, “여호와께서 너를 보내지 않으셨다.”는 것이었다. 백성들에게 회복에 대한 믿음을 주었고, 그 믿음으로 최악의 상황의 ..

묵상&설교 2010.06.11

예레미야 24장1-10절 / 최악의 상황이 은혜의 통로가 됩니다

선한청지기교회 송병주 목사 생명의삶 QT노트 하나님의 관점과 우리 관점의 차이 유대 멸망기에 유대인들은 3가지 집단으로 분류되었다. 첫째는 바벨론으로 포로로 잡혀간 사람들이다. 너무나 머나먼 길로 포로로 잡혀가는 길에 죽을 가능성이 높으며 끌려가서 대부분 노예생활을 하게 될 사람들이다. 말 그대로 고향과 가족들과 떨어져 전쟁포로로 잡혀가는 비참한 인생들로 누가봐도 희망과 내일을 기약할 수 없다. 둘째는 첫째와 반대로 애굽으로 도피한 사람들이다. 당시 유대의 우방인던 애굽행이 가능했던 것을 볼때 아무래도 사회적인 지도자 급으로서 친 애굽파들이다. 애굽에 인맥이 형성되어 있고, 나름대로 멸망기에 집과 땅과 권력은 잃어버렸지만, 목숨을 보존했고 우방인 애굽으로 피신했으니 최고로 잘 풀린 사람들이다. 마지막으로..

묵상&설교 2010.06.01

예레미야20장1-6절 / 두 갈래길에서 "예레미야의 길 vs. 바스훌의 길"

생명의삶 QT노트 두갈래 길 앞에서 오늘 본문에서 우리는 2명의 예언자가 걸어가는 유사하지만 전혀다른 2갈래 길을 볼 수 있다. 성전의 감독관이었던 바스훌과 열방의 감시자였던(렘1:10)였던 예레미야, 평강의 예언자였던 바스훌과 심판의 예언자였던 예레미야의 2갈래 길을 보게 된다. 우리 인생 앞에도 항상 두갈래 길이 있다. 예레미야의 길과 바스훌의 길… 그 두갈래 앞에서 우리의 신앙은 결정된다. 주의할 것은 이것은 불신의 길이냐 신앙의 길이냐가 아니다. 신앙의 길을 걷고 있는데, 선지자의 길, 제사장의 길을 걷고 있다면 당연히 예레미야의 길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해다. 이 두 갈래길은 신앙인과 불신앙인의 두 갈래길이 아니다. 신앙인으로서 선지자로서 신앙의 지도자로서 어떤 두 갈래의 길을 선택할 것인..

묵상&설교 2010.05.21

예레미야19장7-15절 / 오지병이 깨어질때...

생명의삶 QT노트 오지병 비유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것 (1) 오지병을 깨는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이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오지병이 깨어지듯 유대 역시 깨어질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예루살렘과 유대는 “꺼지지 않는 등불”이라고 생각하며 안심하고 있던 유대인들을 향해 너희는 더이상 “꺼지지 않은 등불”이 아니라 재생 불능의 “깨어진 오지병”이라는 것을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이 비유가 무서운 것은 “꺼진 등불”이면 다시 켜면 되지만, 깨어진 오지병은 회복 불능이라는 것이다. 다른 비유보다 오지병의 비유를 들은 것은 깨어지는 것을 넘어 절대 회복이란 없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기에 더 강하고 무서운 비유이다. 예레미야서의 심판이 남다른 것은 하나님의 분노속에 어떤 일말의 가..

묵상&설교 2010.05.20

예레미야 18장 13-23절 / 문자언어가 아닌 가슴언어 읽기

생명의삶 QT노트 선지자의 아픔 예레미야를 눈물의 선지자라고 한다. 왜 눈물의 선지자일까? 사랑하는 백성들을 향해 멸망을 선언해야 할 선지자로서 그들이 당하게 될 고통과 심판이 안타까워서 흘리는 깊은 고뇌의 눈물이 주된 이유였을 것이다. 하지만, 과연 선지자로서 이런 거룩한 눈물만 있었을까? 그런 거룩한 눈물도 있었겠지만, 선지자 예레미야이기 이전에 인간 예레미야로서 당한 멸시와 거절감과 상처로 인해 참 많이 아픈 눈물을 흘려야 했을 것이다. 아무리 사명을 받고 걸어가는 길이라지만, 왕따 당하며 악의에 찬 공격을 받는 일은 스스로 고스란히 감당해야 할 자신의 몫이었다. 그것은 하나님의 몫이 아니라 예레미야 자신의 몫이었다. 그래서 참 힘들었을 것이다. 18절을 보면, 그가 어떤 상처를 받고 있는지 볼 수..

묵상&설교 2010.05.18

예레미야 16장10-21절 / 뜨거운 맛 보지말고 따뜻한 은혜를 맛보는 삶

생명의삶 QT 노트 여호와의 이름 알기에 담긴 2가지 의미 하나님의 이름을 아는 일에 2가지 경험이 있다. 하나는 뜨거운 맛을 보는 것이고, 하나는 따뜻한 은혜를 경험하는 일이다. 다시 말하면, 하나는 여호와를 통한 심판을 경험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회복과 구원을 경험하는 일이다. 출애굽때 여호와의 이름을 아는 것은 양면을 가지고 있었다. 핍박하던 애굽은 여호와의 이름을 통해 죽을 고생을 했고, 핍박받던 이스라엘은 여호와의 이름을 통해 보호와 해방을 경험했다. 그러므로 먼저 꼭 기억해야 하는 것은 여호와의 이름을 경험하는 일에 2가지 상반되는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뜨거운 맛을 볼 것인가? 아니면 따뜻한 맛을 볼 것인가?” 지금까지 하나의 패러다임은 이방이 뜨거운 맛을 보고 이스라엘은 따뜨한 맛을 ..

묵상&설교 2010.05.13

예레미야 15장10-21절 / 선지자의 딜레마와 소망

생명의삶 QT노트입니다. 선지자의 딜렘마 오늘 본문은 예레미야 선지자의 딜렘마가 나온다. 모든 국민의 염원과 기대와는 전혀 반대의 길을 걸어가야 하기에 모든 사람들에게 듣게 되는 비난과 저주앞에서 참으로 고통스러운 것이다. 10절은 그 고통은 “온 세계에서 다툼과 침을 당할자로 낳으셨도다. 다 나를 저주하는도다.” 오랫동안 우리도 들었다. “야 이놈아 모난 돌이 정맞는다고 했다. 절대 나서지 마라. 잘난척 하면 빨리 죽고, 조금만 비겁하면 잘 먹고 잘 살 수 있다.” “조금만 비겁하면 잘 먹고 잘 살 수 있다…” 이 표현은 “힘들지만 바로 살아라”는 말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머리로는 동의하지 않지만, 삶으로 동의하며 살고 있다. 이런 분위기가 대세인 시대에 이 모든 것을 향해 거꾸로 산다는 것은 매우 힘..

묵상&설교 2010.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