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5

봉은사 밖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기에...

십자군의 정복이 아닌 십자가의 희생을 더 생각합시다. 송병주 봉은사 안에서 서로를 향한 깊은 상처가 있었다. 사람들은 봉은사 안에서 일어난 일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필자는 봉은사 밖에서 일어난 일을 더 깊게 고민하고 싶다. 봉은사 밖에서 어떤 일이, 어떤 잘못된 가르침이 있었기에 봉은사 안에서 그런 일이 일어났을까? 봉은사 안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관심보다 그 밖에서 일어난 일을 다시금 고민했으면 한다. 잘못된 가르침과 오해가 이런 문제를 어떻게 만들게 되었는지 살펴보며 이번일이 무례를 벗는 계기가 되길 소망해본다. 봉은사 문제를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비판하고 있다. 필자 역시 동일한 아쉬움을 갖고 있지만, 이것을 더이상 "그들의 문제"로 그리고 그들의 "행위의 문제"로 여겨서는..

공감과유감 2010.11.05

안대를 푼 정의의 여신 디케

송병주 법대로 했다는 말이 참 아쉽다. 누군가에겐 법의 "관용성"이 최대한 적용되고 누군가에겐 법의 "엄격성"이 최대한 적용된다. 그래서... 법과 원칙대로 했다고 발표하는 언필칭 "소통"이라고 말하는 "호통"을 믿지 않는다. 오히려 "법대로 했겠지..." 쓴 웃음을 지며 그 "누군가"를 결정하는 기준이 궁금할뿐... 정의의 저울을 든 디케는 눈을 가렸다. 저울과 칼의 품질은 의심하지 않는다. 다만, 한국의 정의의 여신은 "안대"를 풀어 던졌을 뿐... 그래서 보이는 눈으로 사람 봐 가며 칼을 휘두르고 있을 뿐...

공감과유감 2009.10.31

담임목사 2주일 앞둔 양치는 선비의 얕은물의 종이배처럼 하고 싶은 사역

송병주 얕은 물 종이배 글을 시작하며... 한 마디로 뭐랄까... 이찬수 목사님 말처럼 "애틋함"이 있는 목회라고 할까... 잘하기 보다는 바르게 하고, "형식 갖추기" 보다는 "마음 채우기" 사역이라고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내려놓음의 이용규 선교사님 묵상처럼, 굽이 굽이 돌아가며 강이 천천히 흐를때 더 들판이 푸르고 많은 생명이 살 것이라 생각해본다. 빠르고 강한 물살로 곧 바로 빨리 가기보다 천천히 굽이 굽이 흘러서 내 가는 길은 더디더라도 더 많은 생명이 푸르게 자란다면 그것으로 만족할 수 있으면 참 좋겠다. 큰 강을 이루지 못해도, 어린 아이들이 빠질 걱정없이 종이배 띄우고 놀 수 있는 얕은 물이라도 좋을 것 같다. 큰 바다같은 물줄기에 큰 유람선을 띄우지 못해도, 그 아이들이 ..

요즘 나도 안티하고 싶다

송병주 1. 순기능과 역기능 교회는 세상을 향해 소위 “순기능과 역기능”이라는 2가지 기능을 해야한다. 순기능은 교회의 존재가 사회와 세상에 유익하다는 것을 말한다. 국가와 민족에 충성하는 그리스도인, 직장에서 거짓되지 않고 성실한 그리스도인이기에 유익하다는 것이다. 세상을 멋진세상, 아름다운 곳으로 만드는 일을 하는 기능을 의미한다. 반면 역기능은 불의한 사회적 악과 타락에 맞서 구별되게 살아서 세상을 바로 잡고자 갈등하고 대결하는 기능을 말한다. 정권과 갈등하고, 권력의 핵심들을 향해 “회칠한 무덤, 독사의 자식”이라는 서슬이 퍼런 표현을 쏟아서 “반체제 인사”로 분류되는 위험한 기능을 말한다. 교회는 이 2가지 기능을 다가진 존재로 “호미와 곡쾡이” 같은 기능뿐 아니라 “창과 칼”의 기능을 함께 가..

공감과유감 2009.09.22

예배 탐방을 시작하며

들어가는 말 목사로서 주일예배를 다른교회에 가서 섬길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은 쉽지 않은 기회이다. 하지만, 내 인생에 모처럼 만에 휴식기를 통해 다양한 예배의 현장을 방문하는 기회가 주어졌다. 남가주의 큰 교회들을 모처럼 만에 방문했다. 고민을 했다. 큰 교회가 예배의 모델이 아닌데 너무 큰 교회의 규모와 웅장함만을 보다가 실질적인 방향을 찾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하지만, 큰 교회가 가지고 있는 소위 "잘 디자인 된" 모델을 좀더 다양하게 보고 싶었다. ANC 온누리교회를 통해 큰 교회 예배가 가진 장점을 잘 알지만, 다른 교회들은 특징을 살펴보면서 예배의 동향과 흐름을 보고 싶었다. "날카롭고 따뜻한 눈"으로 살펴보고 싶었다. 앞으로 더욱 예배에 대한 철학을 세우가는 좋은 계기가 되길 기대하며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