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청지기교회 15

우연(偶然) 속에 필연(必然)을 보며

필연(必然)은 "사물의 결과가 반드시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우연(偶然)은 "아무런 인과 관계가 없이 뜻하지 않게 일어나다"는 뜻입니다. 우연을 필연으로 과하게 만드는 일은 고대 소설의 한 특징이기도 합니다. 아시다시피 고대소설은 권선징악적 주제로, 결말은. 해피엔딩이면서, 사건 전개는 항상 우연성에 기초합니다. 우연에 기초한 부자연스러움과 전개의 도약은 몰입도를 떨어뜨리고 우리를 불편하게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필연이 사람의 우연으로 나타날 때 고대소설처럼 여겨지는 어색함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연이 꼭 고대소설의 특징만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필연적 섭리를 발견하는 복선이기도 합니다. 언뜻 보면, 룻기는 하나님이 하신 일로 묘사된 것이 없는 듯 보입니다. 모두 우연(偶然)입니다...

칼럼 2023.07.10

순례(巡禮)씨로 사는 삶

견디고 살아내는 사람들은 강한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착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유은실님의 소설 "순례주택"의 주인공 순례씨가 나옵니다. 용인신문 백현주 기자는, 순례씨를 이렇게 소개합니다. 건물주 순례 씨는 “관광객은 요구하고 순례자는 감사한다”(99쪽)는 말을 가장 좋아합니다. 순례자처럼 살겠다는 생각에 이름을 순례(巡禮)로 개명하고 이를 몸소 실천하며 사는 순례 씨입니다. 힘들게 돈을 벌어 건물주가 되었지만, 그가 마련한 주택은 세입자들에게 몸의 보금자리뿐 아니라 마음의 보금자리가 되어주는 것을 봅니다. 세입자들의 마음을 헤아리며 소소한 일상은 날카롭지만 따뜻하게 담는 건물주 순례씨의 이야기는 참 아름답습니다. 삶에서 닥치는 어려움을 '실패'보다는 '경험'으로 여길 수 있는 순례씨입니다. 그래서 부와 명..

칼럼 2023.06.25

청년사역: 강건너 불 or 발등이 불

청년사역: 강건너 불 or 발등의 불 송병주 목사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습니다 . 인구내 연령별 비율을 보게 되면, 한국의 20세-29세가 20%에 달합니다. 30-39세가 19% 입니다. 그러므로 한국의 40%가 젊은이, 혹은 젊은 커플이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교회에서도 20대와 30대의 비율이 40%가 되어야 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한국교회에서 이런 비율을 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입니다.예를 들어, 어린이 포함 1000명이 모이는 교회라면, 20-30대의 청년들이 400명은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20-30명도 안되는 교회들이 대부분입니다. 결국 청년비율이 40%가 되어야 정상인데, 지금 한국 교회는 2.5%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이정도의 비율이라면 청년들은 거..

칼럼 2012.05.12

연약함과 완악함

연약함과 완악함 송병주 (선한청지기교회) 하나님은 죄인들의 연약함을 인해 분노하시는 분이 아니라 의인들의 완악함을 인해 분노하십니다. 많은 사람들이 질문을 합니다. “사랑의 하나님이 어떻게 징벌하실 수 있느냐?” 그리고 많은 그리스도인들 안에서도 두려움이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소위 “이러다가는 하나님이 치실텐데…” 그래서 부끄러운 잘못과 죄를 지을 때마다 한 두번은 하나님 앞에 회개를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부끄럽고 미안해서 나가지 못합니다. 반복되는 고범죄로 인해 스스로에게 실망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반복되면서 사람들은 포기하고 싶어합니다. 하나님을 떠나면 이런 죄의식으로부터 해방되지 않을까하는 얇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얇은 생각을 강력하게 시행하기도 합니다.한 청년을 만났습니다. 교회..

칼럼 2012.04.13

신년특별새벽기도회 2 / 단 1:10-21 / 지혜로운 결단이 주는 믿음의 열매

주제: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꿈 (두번째 이야기) 제목: 지혜로운 결단이 주는 믿음의 열매 본문: 단 1:10-21 들어가는 말 지혜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유리하다 교만하지 않고 불리하다 비굴하지 않는 사람이다. 눈처럼 냉정하면서 불처럼 뜨거운 사람이다. 태산처럼 자부심을 갖되 누운 풀처럼 자신을 낮출 수 있는 사람이다. 사슴처럼 두려워 할줄 알며 호랑이처럼 사나울 수 있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이다. 믿음의 길은 동시에 지혜로운 길이다. 그런데 우리 안에는 극단이 있다. “지혜를 추구하면 믿음이 약하고, 믿음을 추구하면 지혜가 약하다.” 하지만,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꿈을 가진 사람은 “강한 결단” 만큼이나 “깊은 지헤”를 추구하는 사람이다. 오늘 다니엘과 세 친구의 모습을 통해 결코 포기할 수 없..

묵상&설교 2011.01.06

디도서 강해 5 / 교회를 안정되게 세워가는 직분자

본문 / 딛 3장 8-15절 송병주 (선한청지기교회) 첫째. 유익한 일과 무익한 일을 구별하라. / 8-9절 교회의 지도자들은 유익한 일을 추구하고 무익한 일을 멀리해야 한다. 유익한 일은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하심”추구하는 삶이다. 그런데 무익한 일은 변론과 분쟁과 족보와 율법에 대한 다툼을 의미한다. 그런데 너무나 신기한 것은 유익한 일은 재미가 없고, 무익한 일이 재미있다는 점이다. 성령님을 통한 일은 재미가 없고, 욕망을 통한 일은 재미가 있다는 것이다. 교회에서 분쟁생기고 싸울때 조는 사람 본적이 있는가? 분쟁난 교회의 예배시간에 조는 사람은 한명도 없다. 눈에 그렇게 총기가 넘쳐난다. 아름다운 교회를 세워가는 직분자의 첫번째 자질은 무익한 일은 버리고 유익한 일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 ..

묵상&설교 2010.10.03

디도서 강해 4 / 올챙이에서 상속자로...

본문 / 딛 3:1-7 송병주 (선한청지기교회) 교회를 섬기는 직분자로 세워질때 우리가 절대 잊어선 안될 것이 있다. 그것은 내가 죄인이었다는 사실이고, 하나님의 은혜로 부르심을 얻었다는 것이다. 우리는 자기 속에 어떤 선한 것이 있어서 세움을 얻었다고 생각하지만, 기억할 것은 우리는 싹수부터 노란 인생이었다는 것이다. 올챙이적 시절을 잊지 않는 것… 그것이 참된 하나님의 부름받은 사람의 올바른 첫 단추일 것이다. 그것을 잊지않고 설때, 참된 하나님의 상속자로 특권을 누리게 될 줄 믿는다. 첫째. 올챙이 시절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 3절 하나님이 세우신 사람들 중에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아무런 소망이 없었다는 사실을 종종 잊어버린다. 군대에서 제일 군기 잡는 사람들이 후임병 시절 고문관들이었다. 가장..

묵상&설교 2010.10.03

디도서 강해 3 / 하나님의 은혜가 하는 일

딛 2:11-15 송병주 (선한청지기교회) 첫째. 은혜는 우리로 하여금 “No”라고 하게 합니다. 그리고… / 12-13절 오늘 12절 본문은 영어로 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It teaches us to say “No”. 11절에 나타난 하나님의 은헤가 우리로 하여금 경건치 않은 것과 세상의 정욕에 대해 단호하게 “아니오”라고 대답할 수 있게 가르쳐 주신다는 것이다. 은혜는 대충대충 넘어가지 않는다. 하나님의 은혜는 악한 것에 대해 단호하게 No라고 대답할 수 있게 한다. 하나님이 세우신 사람들은 “경건치 않은 것과 세상의 정욕”에 대해 어물쩍 해서는 안된다. 단호해야 한다. (송도 고개 조크) 연습해 보아야 한다. No!!! 하지만, 이것은 결코 No로 끝나지 않는다.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로 하..

묵상&설교 2010.10.01

디도서 강해1 / 인격과 신념이 사랑과 의분으로 나타나는 삶

딛 1:5-16 / 송병주 (선한청지기교회) 리더십을 견고히 세우는 교회 그레데에 디도를 보내었던 이유는 5절에서, 부족한 일을 바로잡고 장로들을 세우려 함이라고 정리하고 있다. 부족한 점을 바로잡고 교회를 바로 세우는 일에서 빠질 수 없는 가장 중요한 일은 사람을 세우는 일이다. 위기가 있을 수록 더욱 중요한 일은 책임감있는 사람들을 세우는 일이다. 특히 목회 리더십과 평신도 리더십을 견고히 세우는 일은 너무나 중요한 일이다. 그 점에 있어서 우리는 더욱 사람을 세우는 사명을 잘 감당해야 한다. 디도는 자기 리더십의 강화보다는 더 많은 리더들을 세우는 사명을 감당하고자 했다. 많은 경우 목회자들이 당회때문에 힘들다고 한다. 할 수 만 있다면 장로 직분을 세우는 일을 최소화하려고 한다. 이것은 결코 바람..

묵상&설교 2010.10.01

브리스길라가 아름다운 4가지 이유

더 많은 평신도 성경교사 브리스 길라와 아굴라의 출현을 기대하며... 행 18:22-28 / 송병주 목사 / 선한청지기교회 첫째. 영향력의 사람, 브리스길라.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는 바울의 평생의 동역자들이었다. 부부라고는 알고 있는데, 성경퀴즈에서 "남편 이름은 무엇일까요?" 한다면 남편이 브리스길라라고 하기 딱 좋다. 늘 언제나 브리스길라의 이름이 먼저 나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언뜻보면 남편이 브리스길라이고 아굴라가 부인처럼 여겨진다. 당시 어법상 항상 영향력과 지위의 측면에서 남편 이름이 먼저 사용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이 두사람의 이름이 사용될때면, 항상 아내였던 브리스길라의 이름이 먼저 사용되었다. 이것은 브리스길라가 남편을 존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비록 철저하게 남성 중심의 사회로..

칼럼 2010.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