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과유감 13

최순실 게이트를 통해 본 한국교회 민낯

최태민의 길에 선 한국교회의 민 낯 송병주 목사 목사를 사칭한 선무당만 문제일까? 개신교 목회자와 교인들이 “최태민은 목사가 아니다”고 말한다. 지금 상황으로 볼 때 전직 무당이고 신학교육도 제대로 받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사람에게 목사 안수를 주고 목사로 받아준 어처구니 없는 교단과 목사들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최태민만 문제일까? 아니면 돈을 받고 목사 안수를 준 교계 지도자들이 더 문제일까? 우리가 더 가슴아프게 돌아봐야 할 문제는 후자라고 생각한다. 최태민이 왜 목사를 사칭하고 기독교의 간판을 사용하려고 했는지 생각해 봐야 할 때인 것 같다. 필자를 슬프게 하는 그 이유는 선무당이 목사를 사칭하고 교회를 벤치 마킹하는 것이 돈과 권력을 갖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

공감과유감 2016.11.10

고장난 안전문

고장난 안전문 송병주 목사 1. 교회안의 젊은이 숫자보다 중요한 것 청년사역 세미나를 하면 항상 강조하는 것이 있습니다. 청년들이 비어가는 교회에 대책이 뭐냐고 질문 받을 때 마다 꼭 대답하는 당부의 말입니다. 모두가 애매한 시선으로 바라보지만 저는 이 말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게 참 부담이 됩니다. 적당히 프로그램과 방법론 말하는 것이 쉽지만 이 부담 되는 현실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젊은이들을 싼 노동력으로 소모 시키지 말고 그들이 소비자가 되게 해 주십시오. 지금 교회안에 청년들이 많으냐 적으냐 보다 중요한 것은 비정규직과 등록금에 허덕이고 있는 젊은이가 얼마나 많은지 살펴보는 일입니다. 타락한 세상 문화 즐긴다고 교회 안 나오는 젊은이는, 이런 배부른 소리한다고 교회 안 ..

공감과유감 2016.06.03

<세월호> 지금 어른이 해야 할 말

미주 중앙일보 기윤실 칼럼 - 지금 어른이 해야 할 말 1. 어린이 문학의 의미가 우리를 슬프게 한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어린이 문학을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어린이 문학은 태어나길 정말 잘했다하고 아이들에게 응원을 보내는 것이다.” 그래서 어른들이 ‘어린이 문학’처럼 될 때 세상은 참 예쁠 것 같다 싶습니다. 하지만, 오늘 세월호를 겪는 지금의 어른들은 어린이 문학과 거리가 매우 먼 막장 드라마가 되고 말았습니다. 유난히 어린의 문학의 정의가 우리를 참 슬프게 합니다. 2. 가만히 있으라? vs 가만히 있으라! 어른 전문가들은 우리 아이들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했습니다. 나름 이유가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나름대로의 이유는 아이들을 실종자로 만들었습니다. 어른 전문가들은 실종자 부모들에게..

공감과유감 2014.05.08

'세뭘'만 흘러가지 않게 해야 합니다

1. 침묵이 균형은 아니다. 국민여론이 분노로 가득하고 눈물이 가득한 상황입니다. 갑자기 늘어난 별에서 온 사람같은 발언이 넘칩니다. "침묵하고 균형을 이루라” 하지만, 필자는 이 말에 도무지 동의할 수 없습니다. 이런 식으로 침묵과 균형을 요구하는 것은 가장 '정치적인 발언'입니다. 저도 균형을 강조하는 사람입니다만, 지금 상황에서 참된 균형은 침묵이 아닙니다. 지금 필요한 균형은 분노하고 탓하면서 함께울고 돌보는 일입니다. 지금 필요한 균형은 분명하게 처벌하면서 따뜻하게 격려하는 일입니다. 지금 필요한 균형는 사실대로 보도하며 고발하면서 위로하고 용서하는 일입니다. 분노와 슬픔 없이 용납과 회복으로 그냥 건너 뛸 수 없습니다. 분노와 슬픔에 빠진 사람들은 함께 분노하고 슬퍼하는 주변사람들로 인해 '용..

공감과유감 2014.04.26

입양아 돌본 승무원 (스튜어디스) 이야기

양치는선비 송병주 아래의 글은 제가 아고라에 올렸던 글입니다. 20만명이 넘는 조회율을 보였군요. 안타까운 입양아 소식과 아울러 소박한 사명을 감당하는 스튜어디스들의 헌신에 감격했던 것 같습니다. 편한 마음으로 나누기 위해 올린 글이 워낙 반향이 크다보니 저도 좀 놀랐습니다. 아고라에 올린 글, 2가지를 블로그에 다 모아봅니다. 또 아고라에 올린 글을 잘 못찾으시는 교인들이 부탁을 해서 편하게 보시도록 모았습니다. ======== 첫번째 올린 글 ========= 지난 2월25일 금요일에 인천에서 LA로 가는 아시아나 OZ 204 비행기를 탔었습니다. 너무 아름다운 모습에 감동해서 이렇게 용기를 내어 글을 올려봅니다. 2주간 이상을 한국과 중국에서 보내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LA 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

공감과유감 2011.03.06

봉은사 밖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기에...

십자군의 정복이 아닌 십자가의 희생을 더 생각합시다. 송병주 봉은사 안에서 서로를 향한 깊은 상처가 있었다. 사람들은 봉은사 안에서 일어난 일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필자는 봉은사 밖에서 일어난 일을 더 깊게 고민하고 싶다. 봉은사 밖에서 어떤 일이, 어떤 잘못된 가르침이 있었기에 봉은사 안에서 그런 일이 일어났을까? 봉은사 안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관심보다 그 밖에서 일어난 일을 다시금 고민했으면 한다. 잘못된 가르침과 오해가 이런 문제를 어떻게 만들게 되었는지 살펴보며 이번일이 무례를 벗는 계기가 되길 소망해본다. 봉은사 문제를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비판하고 있다. 필자 역시 동일한 아쉬움을 갖고 있지만, 이것을 더이상 "그들의 문제"로 그리고 그들의 "행위의 문제"로 여겨서는..

공감과유감 2010.11.05

SNS (Social Network Service)시대와 어정쩡한 교회

세상은 트위터로 "소통"하고 교회는 혼자서 "호통"치고... 송병주 (선한청지기교회) Facebook, Twitter...SNS... 새로운 용어들이 등장한 시대를 살고 있다. 목회자로서 이런 표현들과 참 거리감을 느끼지만, 멀리 할 수 없는 깊은 고민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목사로서 SNS에 대해 느끼고 생각하는 것들을 한번 정리할 필요성을 느껴서 "비전문가의 한계를 전제"하고 생각을 나누어본다. 사각형의 권력, 매스 미디어 과거의 Mass Media는 말 그대로 소수의 발신자가 다수의 대중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구조였다. 사람눈에 보이는 것이사각형 세상인지 아직도 필자는 잘 모르겠지만, 그렇게 전달되는 매스 미디어는 사각형 안에 정형화된 세상을보여주었다. 결국 사각형 밖의 이야기 중요하지 않았고, ..

공감과유감 2010.08.24

진도가족 간첩조작 사건

News Link 바로가기 사법부의 그늘진 역사를 드러냄으로써 피고인의 명예가 회복되고 남은 가족들도 이 땅에서 평화롭고 복된 삶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전두환 정권시절 대표적 공안조작 사건인 ‘진도 가족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1985년 억울하게 사형당한 김정인(당시 41세)씨에 대한 재심 선고공판이 열린 16일 서울고법 312호 법정. 재판장인 형사8부 성낙송 부장판사가 “무죄”를 선고하자 김씨의 부인 한화자(67)씨는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해 두 손에 꼭 쥔 손수건을 연신 눈으로 가져갔다. 숙연하던 법정은 이내 눈물바다로 변했다. 정면 법대에서 판결을 선고하던 재판장과 배석 판사의 눈시울도 붉어졌다. ‘진도가족간첩단’은 79년 신군부쿠데타에 성공한 전두환의 대통령 취임식 몇 주 전인 198..

공감과유감 2010.07.17

언론의 사실은 때로 연출과 각색의 결과다.

그저 답답해서 정리해보았습니다. 네이버 뉴스를 보다가 미국의 뉴스위크지가 11일로 이명박 대통령이 한국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게 만들었다는 호평이 각 신문사를 통해서 나왔더군요. 혹시하는 마음에서 뉴스위크를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들어가서 보고는 여론조작이라는 느낌보다... 좀... 우습다고 해야 하나요... 한마디로 실망스러웠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네이버에서 나온 뉴스제목들입니다. 저는 뉴스위크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막연히 글을 좋게 써주었나 보다 생각하고 약간은 황당하고 해서... 그래서 뉴스위크를 찾아 들어갔습니다. 찾아서 보니 정식 기사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블로그의 글이더군요. 물론 불로그도 기사로 채택할 수 있겠죠. 그러나 제가 뉴스위크의 시스템을 몰라 확정적으로 말할 수 는 없지만, 어쨌..

공감과유감 2010.05.13

블레이드 러너 (Blade Runner) 영화 Review

감독: 리들리 스콧 감독 주연: 해리슨 포드 작가: 필립 K 딕 원작: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 이해를 돕기위해 등장하는 로이는 강력한 복제인간 곧 넥서스 6로 불리는 레플리칸트로서 4살의 수명을 가진 존재이다. 등장하는 덱카드는 도망간 복제인간을 추적하여 제거하는 자로서 블레이드 러너라고 한다. 문제작으로 불리는 블레이드 러너 영화를 보고 느낀 것을 4가지로 정리해보았다. 미주 뉴스앤조이와 함께한 기독교 문화읽기에서 영화를 보고 미래사회에 대한 여러 담론을 논의할때 발제했던 내용이다. 내 느낌과 생각중심으로 정리되어서 좀 산만하다. 좀더 시간 여유가 있으면 잘 정리된 문제로 쓰겠는데, 일단 거친 표현 그대로 올려본다. 1. 정보의 통제와 정보의 과잉속에 사는 우리 시사인의 문정우는 현대의 상황을..

공감과유감 2010.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