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7

새해인사 바꾸기 - 바복, 책복, 남복하십시오

송병주 새해가 되면 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합니다. 원래부터 "복"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의 마음에 잘 맞는 말이기도 하겠지만,"기복신앙"에 대한 알러지 반응을 가진 저로서는 이것을 어떻게 해야 할지 늘 고민이 있습니다. 얼마전에 트위터에서 누가 저에게 목사인지 모르고 축복의 글을 써주셨습니다. "새해에는 대박나세요." 순간 "아멘"으로 받을 것인가 말 것인가...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 그리고 생각을 담아서 이렇게 썼습니다. "주신 축복을 감사하게 받습니다. 하지만, 목사인지라 '대박'은 좀 부담이 되는군요. 대박 나지 않고 '쪽박'을 차도 좋으니 옳고 바르게 사는 축복을 누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하고 답글을 달았습니다. 그리고 고민하고 생각했습니다. "우리에게 복을 받으라는 ..

칼럼 2010.01.23

객석에서 본 무대

 송병주 선한청지기교회의 차세대 담임목사로 부임하고 벌써2달이 지났다.설교준비와 기도회 참여,그리고 목장심방등...이리뛰고 저리 뛰어다녔던2개월이... 짧았지만,대 서사시를 시작한 듯한 그런 무게를 느끼고 있다.새로운 시작을 준비해야 하지만,당장 닥치는 현안에 정신이 없다보니“준비 잘 되십니까?”하는 질문에“준비는요 따라잡느라 정신이 없습니다.”하고 여유있는 척 웃으며 말하지만,정말 그 말이 사실이기도 하다. 문득 한해를 마감하며 부목사로서 살아온 지난 세월을 돌아본다. 공연을 마친 배우가 객석에 앉아 무대를 다시 보는 느낌이랄까... 뭔가 열심히 박수갈채를 받으며 한 것 같지만, 막상 객석에 앉아 지나간 환영같은 내 모습을 그려보니 괜히 얼굴이 달아오른다. 짧은 단막극... 모든 것을 쏟아 놓은 것 ..

칼럼 2009.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