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성숙과 완벽

양치는선비 2009. 10. 13. 03:43

스스로 온전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 끊임없이 결단하고 결단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늘 돌아오는 결과는 참담했다고 할까...
이 모든 것이 나의 결단과 의지의 부족이라 여기며 스스로 담김질을 하고 또 하고...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 온전함에 대한 추구는
내 의도와 달리
자신보다 타인을 향한 자신의 의로 바뀌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온전함은 완벽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발견한다.

성숙은 성숙을 달성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미숙을 인정하며
그 여백을
성령님의 것으로 맡기는 믿음이리라.

성숙은
미숙의 부재가 아니라 미숙의 수용이며,
완벽하기에 자신만만한 자랑스러운 표정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발견하는 미숙함을 인해 자신의 가슴을 치는 회개와 눈물 속에 있음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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