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설교

예레미야 28장12-17절 / 하나냐의 길 vs. 예레미야의 길

양치는선비 2010. 6. 11. 16:30

생명의삶 QT노트 / 송병주

 

하나냐: 하나님 없이 하나님의 일을 한 사람

하나냐는 어떤 사람인가? 이샤야의 제자로 많이 배우 사람이었고, 선지였으며, 애국주의자였다. 그는 탁월한 웅변과 Performance로 백성들의 환호와 갈채를 받았고, 이스라엘에게 희망을 준 사람이었다. 그는 어제 말씀처럼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사람처럼 보였고,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메신저였다. 모든 점에 있어서 그에게 부족함은 없다. 세계 최강대국 바벨론과도 싸울 수 있는 배포와 백성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이었다.

이처럼 모든 장점을 다가진 사람이었지만, 하지만, 그에게 딱 한가지가 없었다. 그것은 15, “여호와께서 너를 보내지 않으셨다.”는 것이었다. 백성들에게 회복에 대한 믿음을 주었고, 그 믿음으로 최악의 상황의 이스라엘에게 다시 싸울 수 있는 용기까지 주었는데, 하나님의 평가는 15절 말씀처럼 백성들에게 거짓을 믿게 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이 누구일까?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들은 하나님 없이 하나님의 음성을 잘 전하는 사람이다. “부르심 없이 부름받아 나선 사람이다. “성령의 열매 없이 은사를 가진 사람이다. 오늘 우리 시대의 가장 큰 위기는 하나님 없이 하나님 일을 너무 잘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교회에 물권과 금권은 보이는데, 영권이 없는 것이다. 모든 것을 가졌지만 하나님을 갖지 못한 삶, 그것은 가장 위험한 삶이면서 동시에 가장 불쌍한 삶이다.

이것은 목사들의 문제로만 보지 말고 나 자신의 문제로 적용해야 한다. 가장 하나님과 가까이 있으면서 가장 하나님과 무관한 삶의 상징이다. 오늘 내가 하고 있는 모든 교회 사역과 섬김이 주님과 더불어 손잡고 섬기는 하나님의 일인지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

 

예레미야: 쇠멍에를 감당하는 삶을 산 사람

이런 점에서 예레미야처럼 진정으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삶을 사는 것은 참으로 영광스러운 일이다. 이렇게 하나님과 직접 소통을 하면 얼마나 감사하고 좋을까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하지만,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보내심을 받은 예레미야의 삶에서 기적과 능력만 본다면 완전히 오해한 것이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 계시를 전하는 그 영광스러운 삶은 13에서 보는 것처럼 꺽어진 나무멍에 대신 쇠멍에를 지어야 하는 삶이다. 성령의 은사를 받아서 능력받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영적 교만이 틈타며 번영을 꿈꾸는 모습을 본다. 영광스러운 은사를 받는 삶은 성공과 번영과 모든 사람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는 삶이 아니다. 오히려 남이 지지 않을 쇠멍에까지 감당하는 삶일 수 있다는 점이다.

은사와 능력을 자신의 계급장처럼 권위의 상징처럼 통제하고 군림하려는 비뚤어진 모습을 볼때 마음이 아프다. 그 시대 최고 잘 나가는 선지자의 코를 납작하게 하고, 하늘로부터 음성을 듣는 멋지고 끝내주는 것처럼 보여 그렇게 부러워 보이는 예레미야의 삶은 사실 쇠멍에를 매고 하나님의 음성을 전하는 삶이어야 했다. 내 안에 사명을 인한 고난은 외면하고 영광만 취하고 싶어하는 얄팍한 무임승차자의 모습을 본다. 주신 은혜와 능력만큼 감당해야 할 멍에가 있다. 멍에까지 감당할 수 있을때 우리는 진정으로 은혜받은 자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백성들: 어긋난 믿음의 사람들

이 시대의 백성들은 15절에서 하나냐로 말미암아 거짓을 믿게 되었다고 전하고 있다. 한마디로 어긋난 믿음의 사람들이다. 백성들의 이런 모습을 통해서 정리하게 되는 것은 얼마나 간절하게 믿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엇을 믿었느냐 누구를 믿느냐가 중요하다는 점이다. 하나냐를 탓하는 것으로 백성들은 그들의 어긋난 믿음에 대한 대가를 피할 수 있을까?

오늘 이 시대에 하나냐를 따르는 백성들이 너무 많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 같은데, 성령의 능력과 역사가 나타나는 것 같은데, 하나님이 보내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 기억할 것은 가짜일수록 진짜에 가깝다는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가짜는 진짜의 반대편에 있지만, 동시에 가짜는 진짜와 가장 가까이있다. 그래서 가짜를 발견하기가 어렵다. 주의하라. 거짓 선지자일수록 진짜 선지자처럼 보인다. 점쟁이 일수록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처럼하며 사기꾼일수록 은사를 가진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미혹이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