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과유감

언론의 사실은 때로 연출과 각색의 결과다.

양치는선비 2010. 5. 13. 09:16

그저 답답해서 정리해보았습니다. 네이버 뉴스를 보다가 미국의 뉴스위크지가 11일로 이명박 대통령이 한국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게 만들었다는 호평이 각 신문사를 통해서 나왔더군요. 혹시하는 마음에서 뉴스위크를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들어가서 보고는 여론조작이라는 느낌보다... 좀... 우습다고 해야 하나요... 한마디로 실망스러웠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네이버에서 나온 뉴스제목들입니다. 저는 뉴스위크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막연히 글을 좋게 써주었나 보다 생각하고 약간은 황당하고 해서... 그래서 뉴스위크를 찾아 들어갔습니다.



찾아서 보니 정식 기사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블로그의 글이더군요. 물론 불로그도 기사로 채택할 수 있겠죠. 그러나 제가 뉴스위크의 시스템을 몰라 확정적으로 말할 수 는 없지만, 어쨌든 최대한 양보해서 블로그 기반의 기사라고 정리해야 겠지요. 그런데 한국 신문들이나 매체는 거의 "뉴스위크의 데스크 논평"인 듯한 기사를 썼습니다. 뉴스위크의 호평이라고 청와대까지 나섰는데...

기자를 보니 BJ Lee란 분이 미국인 블로거와 같이 쓴 글입니다. 두분이 어느정도 뉴스위크를 대변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2명의 불로그 기사(?)를 근거로 한 것인데, 뉴스위크의 호평이라고 하기에는 왠지 부끄럽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게다가 BJ Lee는 한국분이 확실한데... 뉴스위크에 소속된 한국인 기자가 쓴 글이라면, 좀... 

http://blog.newsweek.com/blogs/wealthofnations/archive/2010/05/10/south-korea-survived-recession-with-ceo-tactics.aspx




혹시 하는 마음으로 BJ Lee라는 분의 기사를 뉴스위크 내에서 검색해보았습니다. 아래는 그 결과인데요. 거의 대부분이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글이 대부분입니다. http://search.newsweek.com/search?q=B.J.+Lee



이런 상황이라면, BJ Lee가 어떤 분인지 관심과 조사가 필요할 것같습니다. 한국인 기자, 아마도 뉴스위크 한국 특파원 자격으로 있는 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보다 좀 더 아는 분들이 알아주시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인 추측이지만, 한국에 더 많이 거주하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한국과 깊은 연결고리를 가진 한인 기자의 블로그 기사에서 나온 견해를 과연 뉴스위크의 호평이라고 해야 할지... 그리고 이 기자의 평소 글쓰기를 보니... 이분이 뉴스위크에서 쓰시는 기사는 대부분이 이명박 대통령 관련 글만 가득하더군요. 그렇다면, 뉴스위크 호평이라고 광고하기에는 좀.. 부끄러운 상황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한국 언론에서 누구나 알만한 기자가 쓴 글이 마치 뉴스위크가 인정한 리더십으로 포장되어 나온다면, 얼마나 답답한 일입니까? 평소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한인기자가 자기 블로그에 이런 기사를 쓰는 것은 자기 자유입니다. 누구나 기사 속에 자기 견해와 선호도가 포함되는 것을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하지만, 이것을 포장하여 열심히 옮겨대는 한국의 소위 보수언론의 행태나 청와대 반응이 참으로 낯뜨겁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과연 이명박 대통령을 돕는 것인지 아니면 더 우습게 만드는지 모르는 것일까요...
 
이런 것은 여론조작이라는 말도 고급스럽습니다. 

왜 이러는지...